큐슈 기차여행 3일차. 가고시마(鹿児島)
2017.10.04
큐슈 기차여행 3일차.
아침에 일어나 바깥뷰를 보니, 온천마을이란걸 알 수 있는 뷰였다 ㅎㅎㅎ
짐을 챙기고 씻고 온천을 즐기고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 다시 방문하고싶은 벳푸 산스이칸 호텔. 안녕 'ㅁ'/
료칸 체크아웃을 하고, 벳푸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벳푸역에 도착.
벳푸역에서 닛포 본선을 타고 오이타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오이타역에서 미야자키로 이동하려고 했었다.
원래 일정대로였으면, 이날엔 미야자키로 가는 일정이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용인 즉슨, 태풍 피해로 인해 우스키 <-> 사이키 간 열차는 당분간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였다.
니치린 오이타 ~ 노베오카 / 소닉 오이타 ~ 사이키 특급열차도 당분간 운행 중지.
나는 오이타에서 특급열차 니치린을 타고 미야자키로 가려고 했는데, 갈수가 없었다. 멘붕이 왔다.
인포메이션을 찾았다. 여기에서(오이타역) 미야자키역으로 가려고 하는데, 열차로 가는 방법이 있는지를 물었다.
답변은 저 종이와 같았다.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지만, 미야자키까지 꽤 오래걸린다고 했다.
난 기나긴 고민끝에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오늘은 가고시마를 가고 내일 미야자키로 가는것으로.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예약했던 토요코인 호텔도 날짜 변경이 가능한지,
해당 날짜에 방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예약하느라 진땀을 뺐다;
(결국, 방이없어서 가고시마 호텔 예약한걸 연박으로 예약함...)
그리하여, 가고시마로 갈 방법을 고민하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패스로 갈 수 있는 방법을.....
그리하여 결정한 것은, 하카타역으로 가서, 하카타역에서 가고시마로 가는 신칸센을 타는 것.
그리하여 부랴부랴 특급열차 소닉을 타고 오이타에서 하카타로 이동!
그리고 하카타역에서 12시 57분에 출발하는 신칸센 미즈호 615를 탑승!
하...... 일정도 꼬이고 내 멘탈도 꼬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가고시마는 일정 생각도 못했는데 갑자기 가고시마를 먼저 가게되어서 진짜 멘붕이였다.
여튼 그리하여 가고시마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일단 호텔 체크인을 하고,
급하게 막 알아보기 시작했다. 가고시마 1일 버스 패스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었고,
버스 패스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호텔에서 나와서 그 인포메이션을 찾아갔다.
이렇게 여러종류의 패스가 있었지만, 내가 구매할 것은 월컴큐트 원데이 패스였다.
1일권은 1,000엔 / 2일권은 1,500엔이다.
(이패스는 사쿠라지마 페리를 탑승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버스로만 이동해서 몇군데 보실 분들은 저처럼 바보같이 웰컴 큐트 패스 사지마시고,
젤 위에 600엔짜리 가고시마 시티뷰/시티버스/시티트램 원데이 패스를 구매하세요...
패스를 구매하고 나면, 현재 위치와 버스 정류장 위치를 알려주셨고, 패스와 버스 시간표 등등
여러 팜플렛과 자료들을 정리해서 주셨다.
이렇게 정류장쪽으로 와서 안내판을 보면 한글로도 써있고, 영어로도 써있으니 헤맬일이 없다.
요것이 월컴 큐트 원데이 패스권이다.
이 패스로는 사진에 있는 가고시마 시영버스, 전차, 페리를 이용할 수 있다.
일단, 나는 첫번째 목적지는 시로야마로 결정했다.
이건 여담인데, 가고시마의 명소 best 5라는 글을 보았는데,
그 5가지는 시로야마 / 사쿠라지마 / 스나무시온센 / 이케다코 / 야쿠시마 였다.
스나무시온센은 그냥 일반 온천을 생각했는데, 모래찜질 온천이라고 한다.
이케다코는 규슈 최대 규모의 칼데라 호수라고 한다.
야쿠시마는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으로 알려진 섬이다.
이 섬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시로야마 정류장에서 하차.
시로야마 전망대에 가기 위해서! ㅎㅎㅎ
사실 여유가 있었다면, 사쿠라지마섬에도 다녀왔으면 좋았을텐데, 오늘 갑작스럽게 가고시마에 오게되었고
그로인해 오후 2시에 가고시마에 떨어졌기때문에, 사쿠라지마섬은 패스했다.
내가 타고왔던 시티뷰 버스 ㅎㅎㅎ
화살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여유가 있다면 산책로를 걷는것도 좋겠지만, 일정이 빠듯한 나는 전망대만 보고 이동하기로 한다.
전망대에 거의 다다랐다. 목이 말라서 자판기에서 이로하스 복숭아물 ♥
해발 107미터의 조금 높은 산에 자리잡은 전망대인 시로야마 전망대
사쿠라지마도 볼 수 있는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파노라마를 찍어보았지만 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시로야마 정류장으로 돌아왔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이런 표지판이 보이길래 찍어보았다 ㅎㅎ
그리고 버스를 타고 나는 다음 목적지인 센간엔으로 향했다.
이번에 타고왔던 버스는 노란색 ㅎㅎ
이곳은 센간엔이라고 불리는 이소 정원이다. 입장료는 1,000엔이다.
뭐 1658년에 시마즈 가문의 별장으로 만든 정원이라는데 그런건 관심은 없고,
사쿠라지마와 긴코만을 배경으로 만든 정원이라고 일본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근데 이날 날씨가 흐리멍텅해서 아쉬웠다.
사쿠라지마 섬을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본 것보다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 센간엔이 CNN이 선정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31선중 하나라는데, 날씨때문인지 몰라도 모르겠다 ㅠㅠ
센간엔에서 조금 걸으면 스타벅스가 나온다.
이 스타벅스는 유형문화재를 리모델링해서 영업하고 있어서 센간엔과 더불어 이곳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ㅎ
건물이 멋지지 않나요? 1904년에 지워진 이 목조 건물은 원래 광산을 운영하던 회사의 사무실로 쓰였다고 합니다.
근데 회사가 이전을 한 후에 지역의 유형문화재로 등록이 되었대요~ 근데 이곳이 어떻게 스타벅스가 되었냐하면,
가고시마 지역 스타벅스 직원이 '커피를 마시더라도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싶다'고 해서
이곳을 개조해 2017년 3월에 오픈했다고 하네요.
고풍스러운 겉모습을 보고 내부도 나름 기대했는데.....
의외로 내부는 평범했습니다 ㅎㅎㅎㅎ 너무 기대 안하셔도 될듯 ;ㅁ;
달달한 카라멜 마끼야또를 주문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맘같아선 더 가고싶은 곳이 많았는데 오늘따라 체력도 안따라주고 힘이 들어서
호텔로 복귀하였답니다 ㅠ_ㅠ 이럴거면 나 원데이패스 왜 산거뉘 ㅠㅠ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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