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Daily

2019.06.06 20:12

오랜만에 끄적여보는 블로그.

퇴사하고 벌써 49일째.

 

사실 회사를 다니면서도 퇴사에 대해서를 심각하게 고민을 안해본적이 없었다.

내가 있었던 와중에도, 직원들은 끊임없이 교체가 되었고 새로운 사람이 오고 갔었다.

 

나는 직원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간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회사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어차피, 요즘엔 이직률이 어디든 다 높으니깐~ 어차피 새로운 사람을 구하고,

회사에 맞는사람이라면 오래다닐거고, 아니라면 나가겠지 이런 마인드였다.

 

사실 어찌보면 대표가 한때 실무자였기도 했으니 아는것도 많고 발이 넓기도 했으나

큰 성공을 맛본사람이라, 모든 업무에 있어서 늘 자기자신이 기준이였다.

자기가 생각한 기준에 맞지 않으면 꾸짖고 막말을 했으니. (아직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어딜가나 다 똑같으니까, 버텨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정말 자존감도 자신감도 뭐하나 멀쩡하지 못했다. 더있다가는 병이 걸릴 것만 같았다.

결국, 1년도 못버티고 퇴사해버렸다.

사실, 이직생각도 못하고 퇴사해버린게 조금은 후회도 들긴했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했다.

 

모든 직원을 자기 자신을 기준점을 삼아 평가하고 꾸짖고 막말을 한다는게 난 이해할수가 없었다.

물론, 모든사람이 처음부터 다 잘할수는 없는건데, 그래서 회사에서도 수습기간이라는게 존재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인데, 신입직원이 들어오더라도 일주일안에 다 파악하길 원하는 그런 사람이였다.

그래서 들어왔다가 일주일만에 퇴사한 사람도 있었고, 한달도 못버티고 나간사람도 많았다.

이유는 늘 다 똑같았다. "대표라는 사람이 직원들한테 욕하고 막말하는게 맘에 안들었어요."

"전 경력도 아니고 신입인데,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같아서 힘들어요. 전 배우면서 일하려고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알지도 못하는 일을 혼자 파악하고 혼자 하게 만들어서 괴로웠어요." 등등...

 

참 많은 일들이 많았던 회사이다. 그다지 다시 기억하고싶지도 않고,

그들과 다시는 연락하고싶지도 않았던 그런 회사였으니. (퇴사하고 나서 퇴사한 직원들 뒷말하는 회사따위)

 

퇴사한 날 점심에 같은 팀 직원과 점심을 먹은건데 생각해보니 점심값 못받았다 ㅋㅋㅋㅋ

불우이웃 돕기했다고 생각해야지. 이 직원을 끝까지 좋게 생각했던 것도 난 참 바보같은 짓이였다.

그렇게 여시같고 박쥐같은 가시나일줄은 몰랐다.

 

퇴사 전 마지막 프로젝트라면 프로젝트

사실 샘플받았을 때, 그닥 흥행하지 못할거라 생각은 했었지만, 속으로만 생각하고 차마 뱉어내질 않았었지.

이것저것 서치도 해야되고 컨셉도 잡아야되고 심지어 모델섭외에 영상, 촬영까지 우리가 해야되었고

이것저것 해야할 일이 많아서 야근이 잦았던 이 회사가 참.......ㅋㅋㅋ 지금생각해보면 참으로 양심도 없다.

그렇게 야근하며 어떻게든 잘해보려는 직원들한테 업무시간에 다 못하니 야근을 하는거라며,

얼마나 업무에 집중을 못하면 야근을 하냐면서 비아냥이나 거리고, (절레절레)

 

마지막날 회식이였는데, 사실 집에 일찍 가고싶었고, 약속이 있었는데

뭐 밥사준다니까 가긴갔었지만, 불편했다. 끝까지 사람 불편하게 하는데에는 뭔가 있는듯.

직원들앞에서 이 회사에서 누가 제일 꼰대같냐고 물어보면서 손가락으로 날 가르키던 대표를 잊을 수가 없다.

그래 니입장에선 내가 꼰대같았겠지만, 결론은 제일 꼰대보스는 당신이라는걸 본인이 모른다는게 참 안타깝다.

내가 생각하건데, 그 회사는 늘 그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더는 성장하지 못하고.

 

직원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모르고, 직원을 위할 줄 모르고, 직원의 말에 귀기울일줄 모르는 사람이야말로,

회사성장을 더디게 만드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직원들이 오래 못버티고 나가는 건, 애사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요즘세상에 애사심갖고 일하는 사람이 어딨니?)

그들이 의지가 약한게 아니라 그들도 참을 만큼 참다가 개선되지 않으니 바뀌지 않을거라 판단하고 나간것이지

그들은 패배자가 아니라, 승리자라고 하고싶다. 그만큼 버텼으면 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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